[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풍성주택이 최종 부도처리되며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업체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풍성주택은 1986년 설립된 시공능력평가 158위 건설업체로 그동안 주택사업을 주로 펼쳐왔다. 주택은 '신미주(新美住)'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왔다. 화성동탄을 비롯 경기도 남부지역에 주로 주택을 공급해왔으며 올 2월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위버폴리스 주상복합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고담일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 6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주택업계의 대표이며 원로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주택업계가 처한 현실을 정부와 국회 등에 거침없이 호소하면서 업계의 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아들 고영성 사장을 국민은행 출신 장성락 사장 등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선진화된 재무시스템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풍성주택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1951가구에 이르는 택지를 공급받은 후 118억원의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을 내지 못해 지난해 계약해지 당하며 경영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풍성주택이 낸 계약금은 모두 LH로 귀속됐다.


고담일 회장은 이런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올 들어 화성동탄2 택지를 공급받는 등 주택사업 의지를 접지 않았다. 이는 고 회장이 쌓아온 수십년간의 경영 노하우와 충분한 현금여력에 바탕을 둔 자신감에서였다.


그럼에도 풍성주택은 화성 능동 PF사업 등을 벌여 주택사업을 추가로 벌였으나 대출이자 비용 등으로 물어야 하는 수십억원씩의 만기도래 자금을 막지 못해 결국 부도처리됐다.


이에따라 중견 주택업체들중 PF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부도처리되는 사례가 더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얼마전에는 대우차판매가 최종 부도단계까지 접어들고 호남의 남양건설과 금광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주택전문업체들의 경영위험이 크게 부각돼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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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금융권의 신용평가를 통해 추가 퇴출되는 업체들이 나올 것이란 지적들이 구체적인 리스트와 함께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자금부담을 이기지 못해 풍성주택이 최종 부도처리돼 부도 도미노가 현실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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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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