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천안함 원인규명에 따라 세부적인 대응방안이 나오겠지만 현재로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심리전을 이용하는 방법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북방송 재개 시기는 이르면 2~3주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선체에서 폭약성분인 RDX(Research Department Explosive)의 출처를 밝혀내는 동시에 재개하겠다는 게 군 당국의 복안이다.


김태영 장관도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어느 정도의 준비기간과 예산이 필요한지를 보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2년에 시작된 대북 라디오 방송은 FM방식으로 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퍼졌다. 그러나 지난 2004년 6월 15일 42년간의 방송을 끝으로 대북라디오방송은 끊겼다.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방송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휴전선 일대 94곳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와 11개 지점의 대형 전광판을 관리하는 부대가 해체됐다. 또 대북 심리전 수행을 위해 1991년 3월 창설된 국군심리전단의 임무나 기능은 재조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방송을 재개한다면 다시 심리전단이 전담할 것"이라면서 "심리전단은 규모 확대보다 방송내용 변화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군심리전단은 대북방송 당시 최신가요 방송과 시사뉴스 전달 등을 방송하고 북한군의 귀순을 유도해 사기를 떨어뜨리는 임무를 맡아왔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대북방송이 끊기자 대북풍선단은 지난 2월부터 자체 제작한 DVD영상물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고 있다. DVD영상물에는 김정일의 호화생활 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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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지난달 10일 남측에 통지문을 통해 "(남측이) 심리모략 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납득할 만한 대책을 강구하고 그에 대해 공식 통고하지 않는다면 우리 군대는 해당한 결정적인 조치를 곧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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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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