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회사와 노조의 의견 대립으로 인해 파업 33일째를 맞고 있는 MBC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MBC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된 노조의 반발에는 노조원, 비노조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다.
회사와 노조의 쟁점은 무엇인가. 우선 MBC 노조는 3대 쟁점 사항에 대한 회사 측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첫 번째는 MBC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이다. 노조 측은 "황희만 특임이사를 해임하겠다고 말해놓고 갑자기 부사장으로 기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김재철 사장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개혁이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이며 MBC 사장의 임명과 해임권을 갖고 있다. 방문진 이사들의 임명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갖고 있으며, 방통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노조 측은 "방문진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직원들이 일선 업무에 복귀한 후에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노조 측은 적어도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이 관철된 후에야 파업을 풀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겠다. 노조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해야지만 대화가 가능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노조의 대응에 고소 고발 조치를 취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현재 회사와 노조는 대립각을 세우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회사와 노조의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파업의 장기화는 불보듯 뻔하다. 양측은 자신의 주장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이어서, MBC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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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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