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회복세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서민경제도 아마 나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그 발언에 담긴 메시지가 무엇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금리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의 시점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와중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는 거의 정상궤도에 올라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는 물론이고 일자리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서민경제도 아마 나아질 것이 분명하다"고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높은 성장률과 고용지표의 호전 등을 근거로 경제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 대통령이 금융위기 이후 '거의 정상궤도' 또는 '나아질 것이 분명하다'는 식의 명료한 어법으로 경제 회복세를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윤증현 기재부 장관의 '저금리 폐해' 발언과 맞물려 출구전략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바뀌는게 아닌가하는 해석도 있다.


우리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두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국정 최고책임자의 경제인식을 바탕으로 '출구전략'에 대해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금리문제도 그렇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지표의 추이는 물론 각 계의 의견을 수렴, 실기하지 말고 최선의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다음은 서민경제의 문제다. 이 대통령은 '조금만 기다리면'이라는 수식어를 쓰기는 했지만 서민경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거시지표에 나타난 '아랫목' 온기가 점차 서민들의 '윗목'까지 덥히게 되리라는 말이다. 자동차 판매가 늘고 백화점 매출이 오르는 등 내수도 살아나는 기색이다.

AD

그러나 서민 대다수는 경제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식탁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뛴다. 청년실업률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농어촌은 이상기후에 구제역까지 겹쳐 시름에 젖어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통령의 연설문과 함께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글이 실려 있다. '친서민, 왜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릴까요?' 전력을 다해 지표경제와 피부경기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 정책당국자들의 책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