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할로] 매킬로이 "미켈슨 격파~"
최종일 10언더파 대역전극 PGA투어 첫 우승, '포스트 타이거' 자리매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이글 1개에 버디 8개'로 10언더파.
그야말로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 주자 로리 매킬로이(잉글랜드ㆍ사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퍼펙트 플레이'였다. 컴퓨터 아이언 샷은 매 홀 마다 핀을 향해 날아갔고, 퍼팅은 홀을 '쏙쏙' 파고들었다. '마스터스 챔프' 필 미켈슨(미국)이 내심 '2개 대회 연속우승'을 꿈꿨지만 매킬로이의 눈부신 스퍼트에 주눅만 든 채 4타 차 2위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끝난 퀘일할로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일 선두와 4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해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7~ 9번홀의 3연속버디로 역전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은 57%에 그쳤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9%에 육박해 우승의 동력이 됐다.
매킬로이는 후반에는 11번홀(파4) 버디에 14~ 16번홀의 '버디- 이글- 버디'가 압권이었다. 14번홀에서는 티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로 보낸 뒤 절묘한 벙커 샷으로 버디, 15번홀에서는 아예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더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팬서비스'까지 확실하게 곁들였다.
불과 21세의 매킬로이는 지난해 유러피언(EPGA)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이미 차세대 골프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2월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는 EPGA투어 최연소우승기록까지 작성했다. 한국오픈에서는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영건들의 맞대결'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매킬로리의 이번 우승은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충격의 컷오프'를 당한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매킬로이로서는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일궈내면서 유럽은 물론 미국 무대에서까지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우승상금이 무려 115만2000달러다.
미켈슨은 반면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이며 분전했지만 2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미켈슨은 그래도 우즈가 없는 대회에서, 그것도 복통에 시달리면서 '넘버 2'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미켈슨에 이어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3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쳤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6언더파 282타)다.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14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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