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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이모저모] 데이비스 "우승 보다는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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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가 우승컵 대신 '명예'를 선택했는데.

데이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6973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리이즌헤리티지(총상금 570만달러)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 선두 짐 퓨릭(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에 들어갔다. 데이비스는 그나마 갈대밭에서의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경기위원을 불러 "해저드 구역에서 샷을 하는 과정에서 백스윙 도중 클럽이 갈대에 닿았다"고 자진 신고했고, 2벌타를 받았다.

데이비스는 결국 파 퍼트를 성공시킨 퓨릭에게 허무하게 우승컵을 넘긴 뒤 "실망스럽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골프규칙 13-4에는 해저드 안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지면은 물론 나뭇가지 등에도 접촉할 수 없다. 슬러거 화이트 PGA투어 경기위원장은 "데이비스는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골퍼로서의 품격 높은 조치를 취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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