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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위안화 환율 전쟁 '힘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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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미국과 중국이 '힘 조절'에 들어갔다.

24일 중국의 중산 상무부 부부장은 미국 방문에 앞서 양국 사이에 팽팽했던 긴장감 풀기에 나섰다. 그는 “양국 간의 최근 문제들을 현명하고 능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할 것임을 믿으며, 이 문제를 미국이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해 강경했던 입장에서 일보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외환전문가 패널들도 미 의회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지 말 것을 주장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 인위적으로 낮게 평가됐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미 재무부가 중국의 환율조작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미 의회가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강경한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통화기금(IMF)와 같은 국제 기관을 통해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도록 압박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며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내달 15일에 2년마다 발간하는 환율문제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미국 법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높은 실업률 문제를 들먹이며 중국의 위안화 정책에 대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은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가장 비용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40% 평가 절하됐다"며 "이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60만~120만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1000억~15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의 닐 퍼거슨 교수는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결국 경제회복세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어떤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중국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주안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의 환율 정책이 미국 경제를 해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환율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의 경제상황과 발전 수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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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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