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때 아닌 '3월의 폭설'이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고 있다.
하지만 골퍼들의 발걸음은 이미 분주하다. 지난 겨울 유난히 극심했던 한파와 폭설로 라운드 기회가 적었던 만큼 마음이 더 조급하다. 하지만 이 맘 때 쯤 코스 컨디션은 오히려 겨울보다도 못할 수도 있다. 새벽에는 아직 기온이 낮고, 오후에는 바람도 강하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메가톤급 황사도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실전에서의 필승전략을 알아보자.
일찌감치 도착해 스트레칭에 공을 들이는 건 계절과 상관없이 필수사항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연습그린도 활용할 수 있다. 요즈음 골프장의 그린상태는 특히 제각기 상태가 다르다. 퍼팅연습은 10분 만 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라운드 도중에는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그늘진 곳은 땅이 얼어있어 미끄러지기 쉽고, 뒤땅이라도 치면 엘보로 곧바로 연결된다.
▲ 코스공략은 "무엇보다 안전하게"= 티잉그라운드에는 여전히 인조잔디나 멍석이 깔려 있는 곳이 많다. 이럴 때는 스탠스를 넓게 서서 하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윙도 4분의 3으로 가져간다. 바람이 강할 때는 티를 낮게 꽂고 볼을 정확하게 맞추는데만 집중한다. '굴러서라도' 비거리가 난다.
▲ 비밀병기는 "하이브리드와 텍사스웨지"= 페어웨이에서는 홀이 아니라 그린을 타깃으로 생각한다. 아이언 샷으로 멋지게 쏘아 올려 그린에 볼을 안착시킨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라이도 안좋고, 잔디 상태도 불완전하다. 괜히 뒤땅이나 톱볼을 친 뒤 골프채로 잔디를 내려찍지 말고 하이브리드로 그린 근처에 간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면 편안하다.
그린 주위에서의 숏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멋지게 띄우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피칭 웨지로 '툭툭' 쳐서 그린에 올리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둔다. 퍼터, 이른바 '텍사스웨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이때다.
그린에서 다소 멀어도 웨지 샷 보다야 쉽다. 어릴 적 '구슬치기''를 하듯이 퍼터로 대충 가늠해 볼을 쳐 보자. 생각보다 홀에 붙는 확률이 높다는데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산 넘고 물을 건너야' 하는 먼 거리에서는 당연히 강하게 때려야 한다. 그린 상태도 고르지 않아 과감한 퍼팅을 해야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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