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는 복지가 약하다? 천만의 말씀"
유진.한미파슨스 등 대기업 뺨치는 지원
양육.교욱비에 부러움...사옥내 어린이집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승종 기자]"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까."
CEO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이 고민에서 김영부 삼광공업 전 대표도 자유롭지 않았다. 축하 화분이나 카드로는 뭔가 부족한 것 같았다. 고민 끝에 화분값 만큼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광공업 직원은 아이를 낳으면 매월 5만원씩 1년 동안 60만원을 장려금으로 받는다.
그의 뜻은 후임자인 김동언 대표가 잇고 있다. 김동언 대표는 "선대의 뜻에 따라 자녀 양육 보조금과 자녀 교육비를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며 "낮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가 국가위기로까지 일컬어지며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기업 쪽에서도 대책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대기업 이야기다. '먹고 살기 바쁜' 중소기업 입장에서 사실 출산장려금이나 육아휴직 등은 아직은 먼 이야기인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일부 '뜻있는' 중기 CEO들은 이 분야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들은 "업무 효율은 물론 직장에 대한 충성심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평소 인재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유경선 유진기업 대표는 최근 연세대학교에 어린이집을 기증했다. 지역주민은 물론 연세대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의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그는 지난 98년에도 경기 부천에 어린이집을 기부했다. 현재 10여명의 장애아동을 포함해 11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대표도 육아지원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CEO다. 출산장려금으로 50만원을 주고 셋째를 나을 경우 200만원, 넷째는 500만원을 목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만 출산 직원들에게 1020만원을 지원했다.
최경환 경은산업 대표는 출산 전후 8개월을 쉴 수 있도록 육아휴직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차피 필요한 휴직이라면 충분히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직원은 물론 회사에도 이익이 된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은 더 열심히 근무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회사 내 근무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여성직원이 많은 에이에스이코리아도 일찌감치 직원복리를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았다. 10년전 세워진 사내 보육시설은 근무효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결혼한 사원뿐만 아니라 미혼 사원까지도 '보육시설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란 자부심이 크다.
이 회사 관계자는 "퇴사한 뒤 보육시설이 아쉽다며 재취업 의사를 전해오는 동료도 더러 있다"며 "신입사원이 지원할 때도 이 같은 장점이 크게 작용해 취업 경쟁률이 타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