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팟 등은 전 세계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우리의 일상을 깊이 파고든 제품들이다. 잘 만든 제품 하나가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며 제조업체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다.


그러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미미한 결함이든 결정적인 오류든 한 회사의 운명을 뒤바꿔놓을 수 있다. 미국 CNN머니는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 조치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한 5개 기업사례와 보상의무 등의 회피를 위해 파산절차를 활용한 2개 기업사례를 소개했다.

◆ PCA(Peanut Corporation of America) = 미국 식품업체인 PCA는 조지아 블레이클리 공장에서 생산된 땅콩버터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블레이클리 공장에서 제조한 땅콩버터가 크래커, 쿠키, 에너지바, 시리얼, 아이스크림, 캔디 등의 중간 원료이기 때문이다.


살모넬라 균으로 인해 미국 46개주에서 7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9명이 생명을 잃었다. PCA는 2009년 1월 블레이클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자발적 회수 조치를 시행했고, 이후 2007년 1월 이후 생산된 땅콩과 땅콩버터 제품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리콜 시행 한 달 만에 재무 악화로 파산신청에 들어갔다.

◆ 탑스미트컴퍼니(Topps Meat Company) = 햄버거용 쇠고기 패티 제조업체인 탑스미트컴퍼니는 패티에서 이콜라이균이 검출, 2170만파운드 규모의 리콜에 나섰다가 파산한 사례.


대규모 회수 조치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뉴저지 엘리자베스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나 결국 2007년 11월, 67년의 전통을 뒤로 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08년 1월 ‘탑스’란 브랜드는 히커리 푸드에 매각됐다. 탑스미트컴퍼니의 이콜라이균 오염 사태로 미국 8개주에서 40명이 사망에 이르렀고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 마이크로 히트(Micro-Heat Inc) = GM에 핫스팟 윈드실드 시스템을 공급했던 마이크로 히트는 2008년 8월 GM이 수백만 대 규모의 자발적 차량 회수를 실시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면 유리의 결빙을 녹여주는 핫스팟 시스템에서 연결부위 과열에 따른 화재위험 가능성이 제기된 것. 2개월 후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으나 총매출의 98%를 차지하는 GM이 납품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유동성 경색으로 결국 청산 조치에 들어갔다.


◆ AP 밀리터리그룹(AP Military Group) = 미국 최대 샐러드 군납업체인 AP 밀리터리그룹은 시금치 제품의 이콜라이균 오염 가능성으로 5개 식품 가공업체가 리콜 조치에 나서면서 2006년 10월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이 후 회생에 성공했으나 3명이 죽고 200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감염 사고로 회사 매출이 절반수준으로 급감,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군납 계약규모는 6100만달러였으나, 2007년 3800만달러로 감소해 2009년 1~9월중 계약규모는 91000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 라이너 헬스 프로덕트(Leiner Health Products) = 미국 미국식품의약품안정청(FDA)이 실시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포트밀 공장 조사 결과 제조공정에 문제가 제기, 생산 중단과 진통제 등 기존 제조약품에 대한 리콜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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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감독당국의 잇따른 시설 조사로 소비자와 도매점의 불신이 확산, 판매가 급감했다. 또한 어린이에게 유해한 성분을 포함한 성인용 비타민 제품 제조시 어린이보호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돼 2005년과 2006년도에 회수조치가 시행됐다. 인원감축 등의 회생노력에도 불구, 비타민 제조업체인 NBTY에 3억7100만달러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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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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