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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주 EU 지원 결정 못하면 IMF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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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가닥을 잡는 것으로 보였던 그리스 재정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유럽연합(EU)이 지원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여기에 국채 발행이 난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와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이 다음주까지 지원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오는 25~26일 열리는 EU정상 회담에서 지원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지원책 도출에 실패할 경우 IMF행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IMF에 지원 요청하게 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IMF의 지원을 받은 국가들은 지원금 상환을 위해 엄격한 조치들을 요구 받지만 그리스는 이미 IMF의 권고사항을 따르고 있으며 정부 지출 감축에도 나선 상태기 때문에 이에 따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스가 IMF의 지원을 받는다면 EU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구조상 결함을 입증하는 셈이다. 때문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IMF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수준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에 달하는 가운데 그리스는 오는 2013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EU의 허용선인 GDP 대비 3%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정적자 감축안도 발표한 상태.

그러나 대규모 재정적자에 따른 디폴트 우려로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며 자금 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그리스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내달 540억 유로 규모의 국채와 오는 5월 2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재정감축안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그리스 정부에 다음주까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IMF 카드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IMF의 그리스 지원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U와 IMF가 함께 그리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그리스는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그리스가 스스로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원한다는 독일의 입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지난주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IMF 지원 요청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리스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4% 하락한 5642.62에, 독일 DAX30 지수는 0.2% 내린 6012.3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5% 하락한 3938.18을 기록했다.

뉴욕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1.3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 장중 1.3586달러까지 하락하며 1주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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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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