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종목 증가세..사업보고서 미제출 업체 투자시 '주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마감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시작됐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총 21종목에 달한다. 상한가 종목은 14종목으로 최근 상한가 종목이 하한가 종목 보다 2~3배 이상 많았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하한가 종목 수가 늘었다는 것 외에도 하한가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실질심사를 시작한 이후 상장사들이 장부 조작만으로 '사정의 칼날'을 피해가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기술산업이 감사의견을 받지 못함으로써 퇴출된 것과 일부 감사인에 대한 적정성 논란 등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제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투자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쇠고기 수입업체 가운데 하나인 A상장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돌기도 했다.


최근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종목 대부분은 최근 2~3년 간 순손실을 기록했던 업체인 것으로 분석됐다. 쉽게 말하면 껍데기만 남은 종목들이 우회상장 쉘로써 가치도 사라지면서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서 온누리에어가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실적을 부풀린 혐의로 퇴출되면서 편법을 동원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상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도 한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질심사가 적용되기 전까지만 해도 3·4분기 까지 매출이 없더라도 4분기에 공급계약 공시를 통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 상장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온누리에어 퇴출을 통해 1년 내내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상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에 알려졌다.


때문에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업체의 주주들이 '혹시나 이 종목도 퇴출되는 것 아닌가'하며 지분 축소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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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가격 메리트 차원에서 최근 급락 종목을 매수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계속기업으로 가능성을 다시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급락하는 종목은 대부분 내부 사정에 밝은 투자자들의 투매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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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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