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 올들어 신흥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 활황을 이루는 가운데 투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데이터자문업체인 딜로직(Dealogic)의 자료를 인용, 연초 이후 신흥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12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2%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주 그리스가 국채 발행에 나서면서 이머징 채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 진 데다 국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머징마켓 국채 스프레드는 2008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JP모건 이머징마켓채권지수(EMBI+ Index)에 반영된 미 국채 대비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는 257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684bp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스프레드는 2008년 하반기 800bp를 훌쩍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HSBC의 브라이언 파스코 글로벌 신디케이트 채권담당 팀장은 “그리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신흥시장국 채권발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채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이머징마켓의 과열 경고와 투매 가능성이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신흥국의 재정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리스크 프리미엄인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니겔 렌델 신흥시장국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제 신흥국 국채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할 때”라며 “향후 수개월 내 채권시장 하락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애버딘자산운용사의 브렛 디먼트 신흥시장국 채권팀장 역시 “신흥시장국의 디폴트 리스크가 낮아지면서 수익률이 급락했으나 일부 국채는 명백하게 고평가된 상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작년 2월 발행 당시 9.49%에서 최근 3.77%로 급락했다. 이는 작년 2월 미 국채 대비 758bp의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지금은 138bp을 지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FT는 브라질과 폴란드, 헝가리, 한국 등 대부분의 이머징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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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징마켓채권지수(EMBI+ Index): JP모건이 발표하는 신흥시장국 가산금리 가중평균치로, 1997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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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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