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이른바 '녹색 경기부양책'을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상당수가 시행에 옮겨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것은 약속했던 재정 집행이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HSBC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고속열차와 재생에너지 등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되기로 했던 자금 가운데 실제 집행된 것은 820억 달러로 16%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610억달러는 중국 내 풍력발전 에너지 등 그린 프로젝트에 쓰인 것으로 집계된다. 공적자금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집행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머지 국가의 그린 프로젝트는 유야무야됐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의 경우 지난해 그린 프로젝트 예산 대부분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HSBC는 그러나 남은 예산 대부분이 올해 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에 따르면 올해 2480억달러가, 내년에는 1460억달러, 2012년에는 280억달러가 각각 집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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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닉 로빈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계획했던 것처럼 신속하게 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 집행이 계속해서 늦춰질 경우 각국 정부는 긴축 압력에 못 이겨 관련 예산을 삭감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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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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