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접수→주문확인 시간..거래체결도 0.08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두 개의 스케이트 날이 결승선에 미끄러진다. 누가 봐도 동시에 들어왔는데 가장 빨리 들어온 단 한명만이 시상대 위에서 자신의 국가를 듣게 된다. 눈으로는 도무지 알아볼 길이 없는 0.01초 승부의 세계, 그 찰나의 희비는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박아무개가 HTS에 접속해 A주식 500주를 1000원에 사자 주문했다. 거래는 바로 체결됐다."
이 짧은 시간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주식 시장에서 펼쳐지는 '나노단위'의 매매체결 싸움은 훨씬 치열하다. 그리고 더 정교하다.
$pos="C";$title="";$txt="거래소 통합관제센터 내부 모습. 이 곳에서 거래소·코스콤 IT 관련 파트 팀원들은 각 팀 당 최소한 한 명 이상 24시간 '당번'을 선다.";$size="550,412,0";$no="2010030917110538020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동시에 주문을 넣으면 어떻게 되나= 지천삼 한국거래소(KRX) 주식매매제도팀장은 "어떤 호가든지 가격우선, 시간우선의 원칙에 따라 순서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몇 천만의 잠재적 매매 경쟁자가 동시에 주문을 넣어도 쇼트트랙에서 0.01초 차로 순위가 갈리듯 공동순위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투자자의 주문이 거래소로 들어와 호가 접수가 이뤄지고 주문확인 형태로 거래소를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0.008초에 불과하다. 매도와 매수 '매칭'을 통해 거래가 체결되는데도 0.0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가정에서 증권사 원장시스템과 거래소를 거쳐 오는 주문의 결과를 수 초 내에 확인할 수 있다.
◆거래량 급증으로 시스템 장애가 일어날 소지는= 황극인 코스콤 시장시스템부 공동기술팀 팀장은 "지난해 3월 차세대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 코스닥, 파생 시장에서 가장 호가접수가 많았던 날만 뽑아 봐도 전체 거래주문량이 2400만 건 정도였다"며 "현재 시스템으로는 하루 최고 4000만 건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 거래량 급증으로 인한 거래 장애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매매체결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다 하나= '요즘은 다 컴퓨터가 알아서 처리하는 걸, 사람이 하는 일이 있나'하는 생각은 결론적으로 잘못됐다. 아무리 시스템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해도 처음 선택과 마지막 결정은 사람의 몫인지라 장이 서는 시간동안 '레이더'를 높이 세우고 바짝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매 시스템을 개발·운용하는 코스콤 직원들은 휴가도 같은 시기에 가지 못한다. 가동되는 프로그램에 조그마한 문제라도 생기게 될 때를 대비해 비상인력을 대기시키고 있다. 직원들은 서버 관리 및 감시를 위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코스콤 관계자는 "실제 거래를 관장하는 시스템 외에도 부산에 DR(Disaster Recovery)센터가 마련돼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런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이 모든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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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관리자가 거래를 조작할 가능성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관된 답변이다. 황 팀장은 "안전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보안 문제"라며 "내외부적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인증 프로그램, 암호화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직원용 운영지침서가 있는 경우에만 접속(Key-in)이 가능해 시스템 가동 후 30년간 부정행위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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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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