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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 "올해 불확실성 증가..투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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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3000억달러 규모 중국 국부펀드 CIC가 작년보다 올해 자산운용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추세가 비교적 뚜렷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경제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CIC의 제시 왕 부사장은 4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작년보다 더욱 어렵다"며 "특히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의 불투명한 전망이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금융위기로부터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면서 자산가격 상승세가 뚜렷했지만 올해는 국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왕 부사장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외에도 아프리카의 불완전한 법률 체계와 혼란스런 정치 상황 역시 CIC가 우려하고 있는 리스크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CIC가 몇몇 알려지지 않은 기관들과 함께 아프리카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지만, 아프리카 내에서 대단히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국채 매입을 둘러싼 CIC의 입장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책임은 CIC와 같은 기관이 아닌 유럽연합(EU)에 1차적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외신은 그리스 정부가 중국에 200억~25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제안했다며 CIC의 그리스 지원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왕 부사장은 그러나 그리스 지원 책임은 EU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국채 매입설을 부인했다.

그는 "CIC의 목표는 탄탄한 금융 수익을 올리는 것인데 그리스를 돕는 것은 투자보다 정책적 목표에 가깝다"며 "만약 EU가 돕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백기사처럼 그리스를 도울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유로존에 대한 CIC의 투자 금액은 미미하며 환율변동에 따른 타격과 같은 그밖에 리스크 요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CIC는 투자기업의 경영 지배구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금융 투자자로, 지난해 상대적으로 좋은 투자수익을 올렸다"며 "이후 발표되는 연례보고서에 더 자세한 사항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언제 보고서가 발간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CIC는 지난해 81억5000만달러 이상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15억8000만달러 규모의 AES 지분 15.8% 매입과 15억달러 규모 테크리소시스 지분 17.2% 인수 등이 포함돼 있다. CIC는 싱가포르 상장 기업 노벨 그룹의 지분 15%도 8억5600만달러에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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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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