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계관 방미 관련 '6자 복귀 약속' 요구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이르면 다음달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확실히 약속할 경우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방미를 허용하고, 추가 양자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북 접촉, 구체적으로 김 부상의 방미와 관련해선 미국 정부로부터 입장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단지 접촉을 위한 접촉은 불필요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앞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에번스 리비어)는 김 부상과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을 이달 중 미국에서 열리는 학술행사에 초청키로 하고 미 국무부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상에게 비자를 발급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들(inquiries)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린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3일 월례 내·외신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의 추가적인 양자회담에 대해선 미국 스스로도 거부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북한과의 접촉은 6자회담의 테두리 내에서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 김계관 부상이 이달 학계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를 (미·북 접촉의 기회로)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결론 난 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미국 정부가 김 부상의 방미 여부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한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메시지가 오면 미국 정부가 김 부상의 방미를 허용하고 학술단체가 이들의 비자신청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란 얘기다.


따라서 김 부상의 방미가 성사되면 이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김 부상 방미에 따른 북·미 간의 추가접촉은 이달 중·하순쯤 이뤄지고, 본격적인 6자회담 재개는 다음달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이달 하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 6자회담 복귀를 공식적으로 밝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3일 김 위원장이 이달말 중국을 비공식 방문키로하고 양국이 최종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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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없다"며 "다만, 최근의 여러 움직임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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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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