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설날 '춘절'엔 무슨일이..<하>
13억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답게 보통 '춘지에'기간에는 많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한다.
우선 한국의 설날 교통 대란처럼 중국 역시 '춘윈'이라고 불리는 '춘지에' 교통 대란이 있다. 자동차, 비행기, 기차, 심지어는 오토바이까지 이용해 고향을 찾아가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인들의 대표적 장거리 교통수단은 역시 기차다.
엄청난 인파로 몰리는 중국의 기차역, 그래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암표장사는 기본이고 소매치기, 아이를 동반한 구걸행위까지 목격되곤 한다.
이번 '춘지에' 기간에 경찰이 잡은 암표상은 4442명, 장수는 2만8000여장에 달했다. 이런 암표를 방지하게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된 '매표 실명제'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불편을 안겨주었다.
한 예로 '션전'에 사는 천모씨는 21일 새벽 5시 친구들과 함께 31일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기차역에 도착해 두시간을 줄 선 천씨 일행은 막상 표를 살 수가 없었다.
판매원은 출발일 10일전이 아닌 6일전이 돼야만 표를 예매할 수 있다고 했다. 천씨 일행은 "당연히 10일전부터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기차역내 대형 스크린이나 TV방송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는 일.
주변을 돌아보니 자신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처지에 놓였다. 기차역 기둥을 자세히 보니 A4지 크기의 안내문에 6일전 예매가능이라는 안내문이 몇 장 붙어 있을 뿐이었다. 결국 그들은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2월10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는 비행기 연착에 화가 난 여자 승객이 공항 직원을 구타하고 주변 시설을 파손시켜 경찰에 구속되는 일도 발생했다.
또 29살 왕씨는 명절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꿈을 안고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에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식사중 먹은 술한잔이 문제였던 것이다. 음주 단속에 걸려 결국 구류 15일, 벌금 1500원, 벌점 6점에 6개월 면허 정지를 당했다. 결국 명절을 고향이 아닌 철창안에서 보내게 됐다.
'춘지에' 기간에 빠질수 없는 불꽃놀이로 인한 피해도 컸다. '시내 일정 구역 폭죽 금지'를 시행한지 5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무분별하게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때 문에 사람들이 잠을 잘 수가 없다. 올해 역시 북경에서만 불꽃 놀이로 38건의 화재사건, 52명의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게다가 '춘지에' 불꽃놀이는 환경파괴의 또 다른 주범이라고 할 정도이다.
넓은 국토, 많은 인구, 다양한 민족이 사는 중국. 그들의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그들의 모습속에 여러 부작용들이 생기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 사건 사고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인들 역시 이러한 부작용들을 인지하고 바꿔나가려고 노력중이다. 현재 중국은 사람들의 인식, 경제, 환경 등 여러 방면에서 내가 왔던 지난 2003년에 비해 훨씬 좋 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글= 최영서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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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서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중국의 발전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무작정 중국으로 유학, 1년6개월만에 북경대 법학과에 합격했다. 운동을 좋아해 애니캅이 라는 사설경비업체 출동팀, 롯데호텔 안전실 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지난 장애인올림픽 기간에는 통역 및 가이드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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