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5개로 확대.. GE같은 글로벌컴퍼니 될 것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전력이 10년 내에 원전 4기를 추가 수주하고 우라늄은 5조원 규모를 구매한다. 화력 수력 등 민간발전사업도 최대 3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올해 본격화한 스마트그리드도 하나의 사업단위로 발전한다. 한전은 이 같은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GE같은 글로벌컴퍼니로의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9일 낮 과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난해 2020년 매출 760억달러를 달성해 글로벌컴퍼니로 성장하는 2020 비전을 설정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소개하고 "국내 사업을 빼고 해외 사업만 5,6개이며 첫 단추를 지난해 채웠다. 한국에 GE와 같은 글로벌컴퍼니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밝힌 한전 해외사업의 하나는 아랍에미리트(UAE)원전수주를 계기로한 원전사업과 둘째는 이와연계한 원전서비스사업. 김 사장은 "UAE 원전 4기를 지으면 10년이다. 4기를 한번만 더 (수주)하면 어느새 7,8기 원전을 짓는 큰 산업단위로 10년 후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번째를 자원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우라늄을 10조원 정도 구매해야한다. 50% 자급률을 달성한다면 5조원 자원개발 사업단위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중국 몽골의 화력,수력 등 민간 발전사업에 대해서는 10년 후 2~3조원 규모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스마트 그리드는 이미 호주에서 시범사업 입찰을 진행하게 됐으며 10년 후 하나의 사업단위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판 GE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GE와 같은 일괄수직통합체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사장은 한전과 발전사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그는 다만 "(한전의 지배구조와 자회사들은 ) GE,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디비전(divisionㆍ사업부) 개념일 것"이라며 "(GE의 모델처럼) 합쳐진다면 인력이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고 문화가 하나가 되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전이)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기업과 다른 것은 제품이 하나로 같고 단가가 정해져있다는 점이며 가격을 효율화하려면 공장에서 싸게 만들고 유통과정에서 코스트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사례를 보면 분할한 후 10년이 지나 부도나는 등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고 했고 " 일본은 분할해서 최대 5%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그것은 수력, 화력 발전소 보유 정도에 따른 지역차"라고도 했다. 추후 전기요금 인상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 발전을 위해 에너지는 원가 수준에서 공급돼야 한다 생각한다"면서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프랑스에서 체결한 UAE원전수주 경쟁자였던 아레바社와의 우라늄광 공동개발에 대해서는 "적과의 동침"이라고 조크하는 여유도 보였다. 김 사장은 아레바와의 원전입찰 가격 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덤핑 논란에 대해서는 패자가 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폄하했다. 원전핵심기술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국산품 100% 수출보다 시스템을 잘 만들어 수출하는 시대"라며 "자립기술이 2012년 완성된다 해도 신울진 원전에 적용, 가동하고 레퍼런스를 만들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추후에도 협력의 의지를 밝혔다.


원전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터키의 경우 접촉은 많이 있었는데 러시아와 정리가 아직 안됐다"며 "정리되더라도 협상 과정에서 1년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요르단은 1년 전부터 논의해왔지만 아직 수의계약으로 할 지 입찰로 할 지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중국 인도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대신 실무진 사이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어 "UAE 같은 사업은 다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UAE를 계기로 중동 공략이 용이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 사장도 만나 고급 기술자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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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최근 대규모 리콜사태를 빚고 있는 토요타에 대해서는 자만에 문제라면서도 극복해 낼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LG에서도 강조한 것이 영원한 1등은 없다였다"며 "1등이라고 자만하면 그때 문제가 생긴다. 토요타는 몇 년 전 조그만 유리창이 깨졌을 때(리콜 사태의 발단을 지칭) 그냥 지나쳤다. 그때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토요탸는 1년 겪고 나면 살아날 것이다. 도요타 혼이 있다"며 "1950년대에도 그런 일 있었고 극복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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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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