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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친 탄신 100년, 한일합방 100년 일치 우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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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혜원 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5일 "선친의 탄신 100년이 한일합방 100년과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날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고 이병철 삼성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 귀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선친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되던 1910년에 태어나 경제 발전을 통한 조국 근대화에 평생을 바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회장은 "도도한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시련을 딛고 꿋꿋이 나아간 선친의 발걸음은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일깨우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친은 1938년 삼성상회를 창업한 이래 국가 경제에 중추가 되는 여러 산업을 일궜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의 얼을 빛내고 전통 문화를 창달하는 일에도 정성을 기울여 산업화와 더불어 발전하는 견인하는 참길을 가르쳐 줬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또 "가족은 물론 모든 삼성인이 이러한 선친의 정신과 의지를 가슴에 담아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친이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큰 이정표를 남긴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은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친의 유지를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가족 대표로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안경을 벗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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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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