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이 지난해 세계 수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 전역은 들뜬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독일·일본 등 수출 강호들을 제치고 역사상 첫 1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으로는 1위를 차지했을지 몰라도 질에 있어서는 한참 떨어진다. 수출구조를 개편해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수출액이 1조2000억달러로 1조1800억달러로 추정되는 독일을 제치고 수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측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독일 정부 전망에 따르더라도 수출량이 중국보다 뒤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냉정을 잃지 말자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학자들과 심지어 정부 관료들도 중국이 진정한 무역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수출구조를 개편하고 기술혁신과 더불어 산업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자오진핑(趙晉平) 대외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이 독일을 제친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수출 구조나 기술혁신·산업경쟁력 측면에서 본다면 무역파워의 칭호를 붙이기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자오 부소장은 “중국의 수출산업이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으로 바뀌고 전자 및 전기제품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수출비중이 커진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가공 및 조립 분야가 취약하고 하이테크 수출의 83%, 전자제품 수출의 75%가 외자계라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기업들은 ▲기술 ▲브랜드 ▲품질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측면에서 중국보다 더 많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자오 부소장은 중국의 이런 약점들이 해결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브랜드 및 기술 함양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상무부의 중산(鐘山) 부부장도 수출구조와 성장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 중국은 무역강국으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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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가장 큰 교역상대는 3641억달러를 기록한 유럽연합(EU)였으며 미국이 2983억달러로 2위, 일본은 228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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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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