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북반구에 닥친 매서운 한파에 유조선 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유조선 업체들이 강추위에 난방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원유 수송 수요도 늘어난 탓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에 닥친 혹독한 추위에 유조선 업체들의 수익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조선 업계는 북미지역의 난방유 수요가 크게 늘면서 12월의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인 달만 로즈는 유럽과 미국 동부해안 사이에 일일 운송 수익이 지난 8일 1만84582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조선 업계는 작년 매우 힘든 한해를 보냈다. 신규 선박이 쏟아져 나온 데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감소로 인해 운송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11월만 해도 중형 유조선의 일일 수익은 2500달러 수준에 그쳤다.
덴마크 국적의 톰(Torm)사(社)의 앤더스 엔곰 부사장은 “유조선 업계에게 추운 날씨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한해의 출발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날씨가 적어도 2주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익 상승에 기대를 보였다.
아이스 클래스 유조선을 보유한 업체들도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아이스 클래스는 유빙 출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선박이다. 덴마크의 몰러-머스크(AP Møller-Maersk)의 크리사티안 모르치 유조선 사업 최고운영담당자(COO)는 “발틱해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체 173척의 유조선 중 약 50%가 아이스클래스 유조선이다.
콤은 “아이스클래스 유조선의 수익이 일일 5000달러 이상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르치 COO는 “2주전에는 발틱해에서 아이스클래스 유조선이 큰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며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운송 브로커업체인 ACM 쉬핑의 조사에 따르면 원유 수송용 유조선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은 걸프지역과 일본을 오가는 일일 수익이 지난달 18일 4만2500달러에서 8일 7만3000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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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의 조닌 플럼브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상황에 비해 운송료가 지나치게 상승했다”며 “운송료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은 운송료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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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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