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규모 지난달 따내 "UAE 원전수주 안부럽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12월은 UAE 원전이라는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전국을 압도했지만 STX그룹이 확보한 100억달러 규모의 주택사업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STX그룹은 가나의 20만가구 미니신도시 건설사업 수주에 바짝 다가선 이후 후속 작업을 채찍질하고 있다. 이 신도시 건설사업은 그동안 건설업계가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벌여온 주택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초대형 프로젝트다. 2015년까지 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에 약 5만(25%)가구를 포함, 총 10개 지역에 20만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강덕수 STX 회장이 12월 초 서울 남산타워에서 알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과 주택 20만가구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또다른 '신선단 전략'이 가동된 덕분이다.
강 회장이 10월 24일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을 때 존 아타 밀스(John Evans Atta Mills) 대통령에게 주택 20만가구 건설로 인해 얻을 가나의 미래를 자세하게 설명한 효과였지만 정부의 지원이 주효했다. 강 회장의 방문에 앞서 8월 박영준 국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현지로 날아가 아봉고 장관과 면담을 했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주택건설 사업의 역량을 적극 홍보했고 이후 순조롭게 일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총리실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공기업의 고위급으로 구성된 '자원인프라패키지딜 추진협의회'를 통한 지원에도 나섰다. 협의회는 자원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만들어졌다.
중동시장이 해외수주의 80%를 차지하는 편중현상이 심하고 중남미ㆍ아프리카는 6% 미만에 불과해 아프리카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던 터였다.
사실 협의회는 가나와 자원 외교를 위해 파견됐지만 현지에서 STX가 주택사업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한국 주택사업에 대한 홍보작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민간차원의 추진사업을 정부가 나서 지원하는 '신선단 전략'으로 연결돼 수주에 성공한 케이스에 속한다.
STX는 계약 후 12월 중순 현지 실사단을 파견했으며 지질조사 등에 착수한 상태다. 올 상반기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자금조달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STX건설 관계자는 "STX건설의 2009년 매출 목표가 1조8000억원"이라며 "이번 수주로 목표치의 6배에 달하는 공사물량을 따내게 됐다"고 밝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