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의 삼성, 기술의 삼성, 다음은?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이재용 시대의 삼성은 누가 주도할까.


도서출판 새빛에듀넷이 펴낸 '이건희의 인재공장'은 '이재용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삼성의 인재전략을 다루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이재용 삼성호’를 이끌 주도세력이 누구일까에 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어서 삼성 임직원은 물론이고 관련 기업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산업화 시대에 기업의 초석을 닦은 삼성의 이병철 전 회장은 ‘모범생형 관리자’를 선호했다. 정보화시대에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이건희 전 회장은 ‘천재형 테크노’를 중용했다. 이병철 회장이 논리에 기초한 경영을 했다면 이건희 회장은 사 업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그렇다면 2010년 삼성전자의 COO를 맡으면서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신현만 커리어케어 사장은 이병철의 1기가 관리의 삼성, 이건희의 2기가 기술의 삼성이었다면 이재용의 3기는 마케팅의 삼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는 ‘하드웨어의 강자’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은 인종별, 지역별, 계층별, 세대별로 다른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컨텐트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소프트웨어의 강자’가 돼서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애플 같은 소프트웨어의 강자를 당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신 사장은 “이재용 시대 삼성의 키워드는 컨텐트와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과 ‘마케팅’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신 사장은 '이건희의 인재공장'에서 앞으로 삼성의 주도그룹은 ‘글로벌 마케터’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 시대에 삼성의 승패는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이에 따라 삼성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처할 수 있는 마케터를 집중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 사장의 전망대로 삼성은 이미 시동을 걸었다. 연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마케터 출신의 최지성 사장을 선장으로 내세우면서 마케팅 출신을 주요 포지션에 배치했다. 또 국내외 주요기업의 마케터를 대거 영입하면서 조직 구성과 운영을 마케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AD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어서 삼성은 머지않아 주요 CEO와 임원에 마케팅 출신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사장은 이렇게 영입하고 육성한 글로벌 마케터들과 함께 삼성의 현안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건희의 인재공장' 저자 신현만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의 저널리즘 스쿨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언론사 자회사 사장을 맡아 경제주간지 등을 발행하고 컨설팅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