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2012' '뉴문' '모범시민' 등 외화열풍이 거세다. 언론시사에서 호평을 받으며 개봉을 앞둔 '아바타'의 열풍까지 더하면 올 연말은 외화로 점철될 분위기다.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백야행' '시크릿' 등이 짜릿한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 개봉한 '여배우들'도 '모범시민'의 기세에 눌린 분위기. 올해 한국영화의 마지막 카드인 '전우치'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흥행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영화 무엇이 문제일까.


■하나만 잘 해도 관객들은 주목한다

우선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외화들을 보면 각자 한 가지 도드라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2'가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화면으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면 '뉴문'은 뱀파이어 꽃미남을 앞세워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다. '모범시민'은 스릴있는 액션을 선보이며 남성관객들의 '총애'를 받고 있고, '아바타'는 3D촬영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면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경우 뚜렷한 특징없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한국 관객들 '어두운 것이 싫어'···작품성 있어도 고르기 망설여

올 상반기 개봉작인 '박쥐'와 '마더' 등은 큰 기대를 받으며 개봉했지만, 기대만큼의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대신 하반기 개봉한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등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들였다. 작품성을 떠나 보고나면 기분이 어두워지는 이런 영화들이 여러 관객들의 입맛을 골고루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최근 개봉한 어두운 한국 스릴러 영화들이 큰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중들은 '새로운 것'을 원해···무한 반복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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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바타' 등이 스펙터클한 영상과 새로운 기술력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빼앗으려 할 때, 최근 개봉한 한국 코미디 영화들은 다소 식상한 레퍼토리를 반복했다. 이렇다 할 새로운 부분이 없는 영화들과 오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영화들 앞에서 관객들은 당연하고도 정직한 선택을 했다. 뱀파이어와의 로맨스, 그것도 십대들의 로맨스라는 상큼하게 변형된 소재를 무기로 한 '뉴문'의 경우도 '유치'하다는 평가 전에 '신선'이라는 장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최근 한국 영화의 흥행부진은 높아진 관객들의 눈을 과소평가했다는 것, 새로운 것을 원하는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점 등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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