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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슷하'가 만들어낸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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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타크래프트'는 인기 게임인 동시에 다양한 인터넷 신조어의 산실이기도 하다. 게임 용어와 게임을 즐기면서 사용하는 채팅 용어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널리 쓰이며 신조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우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이름도 줄여서 '슷하'라고 불리곤 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친근하게 발음하기 위해서다.
이 게임이 만든 신조어들은 게임의 기능이나 유닛의 이름 등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우선 '업저글링'이라는 말이 있다. 종족 중 하나인 저글링을 업데이트 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발업'은 유닛의 속도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말로 '발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발업해서 빨리 뛰어와라"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초글링'은 '초딩 저글링'을 줄인 말로 저글링이 몰려다니는 것을 초등학생들의 모습에 빗댄 것이다.

기능과 관계된 신조어로는 '버로우'가 있다. 땅속으로 사라지는 이 기능은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쓰인다. "떠들지 말고 버로우해"라면 조용히 하라는 뜻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것. 비슷한 뜻으로 '클로킹'이 있다. 이는 몸을 투명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역시 "그는 시험 준비 때문에 클로킹 상태"라고 쓰면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할 수 있다.
'지지스럽다'는 말도 있다. 게임을 끝낼 때 쓰는 '굿게임(Good Game)'에서 파생된 것으로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가리킨다. 또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나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 등에서도 '지지스럽다'는 말이 사용된다. "이번 기말고사는 지지스러웠어"라고 하면 시험을 망쳤다는 뜻이 되는 셈이다.

'관광당하다'는 말은 게임에서 일방적으로 졌을 때 사용한다. 이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허탕을 쳤을 때 "관광당했다"고 하면 된다. "오전에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관광당했어"라고 쓰면 되는 것. 한편 스타크래프를 자주 즐기는 이들을 '스타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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