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이 까페에선 당신이 몇 살이든 상관없어요"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굴리면 '또로록' 굴러갈 것만 같다. 털이 뽀송뽀송한 아기 앵무새가 아장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이 딱 그렇다.
그러나 초보애조인이었을 때. 기자는 이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었더랬다.
"이 조그만 녀석을 어떻게 키우지?"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대화창이 뜬다. "시금치님. 안녕하세요". 시금치는 기자의 별명이다. 애완조류 관련 한 인터넷 까페 사이트를 열어두고 있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다.
@@: 시금치님은 어떤 앵무새를 기르세요?
시금치: 왕관앵무와 잉꼬를 기르고 있어요. @@님은요?
@@: 저는 모란이와 썬코뉴어를 길러요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앵무새의 습성, 앵무새가 아플 때 주로 이용하는 병원 등으로 이어지며 십여분간 지속됐다. 상대방은 앵무새에 대한 관심이 깊을 뿐 아니라 해박한 지식도 갖고 있었다.
@@: 방학인데도 학원 때문에 지치네요. 그런데 시금치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시금치: 방학..! @@님보다는 나이가 훨씬 많겠네요. ^^
@@: 그럼 중학생이신가요?
기자는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했다. 꽤 어른스러운 말투로 애조 생활의 어려움과 고뇌를 토로하던 상대방은 초등학생이었다.
노파심에서 미리 말해두지만 초등학생과 대화가 통하는 수준의 정신연령을 가진 기자였군. 이런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앵무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상당히 넓다.
초보 애조인이라면 이들 중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좋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조류원이나 동물병원에 문의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앵무새를 기르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 교류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처음 앵무새를 기르면 알아야 할 것이 산더미 같다. 모이는 어떻게 주고 아프면 뭘 먹여야 하며 몇시에 재워야 할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지 배워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동호회나 까페를 활용하는 것이다. 앵무새를 기르는 사람들의 애로사항 및 전문가들이 조언까지 각종 정보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로그인 상황을 볼 수 있어 다급한 상황에서는 SOS를 요청할 수 있기도 하다.
다음은 애조인들이 많이 활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앵무새를 가족구성원으로 맞이하는 일부터 사육 방법 등 앵무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는데 누구보다 훌륭한 조력자가 돼 줄 것이다.
앵무세상
앵무새 종류, 비상시 행동 요령, 앵무별 특징 등 각종 정보가 망라돼 있다. 회원들 역시 전문가 뺨칠 정도의 지식과 애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가장 큰 특징은 회원실명제.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정보 교류 차원을 넘어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좋은 인적 교류를 가질 수 있다. 앵무새 분양을 받을 때도 믿고 거래할 수 있다.
(주소 http://parrotworld.myi.cc/parrot.php)
사랑스러운 애완조류
초보 애조인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사이트다. 연령층도 젊은 편. 회원끼리 정보 공유나 대화, 정모 등도 활발해서 열심히 활동하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앵무새에 대한 기초 지식은 물론 회원들이 찍어 올려놓은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http://cafe.daum.net/lovelovebird)
반려조 이야기
회원수가 1만3000여명에 달하는 대형 까페다. 앵무새에 대한 방대한 정보사전과 사육 일기 등 유용한 정보가 집약돼 있다. 병원 및 용품에 대한 후기도 나와있어 참고할 만하다. (주소:http://cafe.naver.com/iovebird.cafe)
와우버드
앵무새 관련 물품을 구입하기에 좋다. 모이, 이유식, 기본 용품, 장난감 등 상품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앵무새 분양을 받을 때나 기초 지식을 검색할 때도 이용할 만하다. (주소 http://www.wawoobi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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