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버님, 진지 잡수세요." "과일을 사고 싶어요. 시장은 어디 있나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결혼이민자 샤라토바(45)씨는 아직 더듬거리면 한글을 읽고 있지만, 한국어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딸 엘위나(19)씨의 한국어 강습을 위해 서울글로벌센터를 방문한 샤라토바씨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반이 따로 개설돼 있다는 소식에 딸과 함께 등록을 한 것. 매주 토요일이면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를 찾는다.
서울글로벌센터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의 안정적인 서울 생활을 돕기 위해 특화된 '한국어강좌'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외국인을 위한 일반적인 한국어강좌는 많았지만 이렇게 체류목적에 맞게 반을 나눠 진행하는 강의는 흔치 않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교실'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장 위주로 강의가 진행된다. 여기에 한국요리강습과 문화체험을 통한 한국어교육시간이 마련돼 있어 빠른 시간에 말문을 틀수 있게 도와준다.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키즈키르스탄 등 총 10개국에서 온 결혼 이민자 수강생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가족들과 단편적인 대화밖에 못했고, 아이를 키우는데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한국어를 위주로 강의가 진행돼 한국인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차례 진행된다. 이 한국어 강의는 산업현장의 산재발생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에게 맞는 산업현장 용어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마땅하지 않고, 또 같은 나라에서 온 동료직원들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있어 한국어 실력 향상이 더딘 경우가 많았다. 현재 이 수업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파키스탄에서 온 5개국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말 한국어 강좌'는 외국인근로자 초급, 중급반과 결혼 이민자 초급, 중급 등 총 5개반에 50명의 외국인이 수강중이다. 12주 동안 한국어 강의를 듣고 1회 문화체험을 실시한다. 수업이 10여명의 소그룹으로 운영되고 있어, 집중도를 높이고 수준에 맞는 1대1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혼이민자는 우리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며, 외국인 근로자도 우리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성실한 직원이다. 이들이 서울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075-413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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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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