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태욱 대학생명예기자 1기] "베트남의 정신은 끈기 입니다"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 입은 가녀린 소녀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내 가냘픈 체구에서 나오는 유창한 한국어로 베트남 관광지를 소개해 청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응오티번안(22·이화여대·베트남) 씨는 세종대학교 국제어학원이 13일 오후 교내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제1회 관광한국어 열린마당' 에서 '베트남 정신이 만들어낸 문화유산'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녀는 글에서 '구찌터널'을 '베트남인의 끈기와 슬픈 역사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물'이라고 전했다. '구찌터널'은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 군인들이 땅 속에 만들어 놓은 비좁은 터널이다. 군인들은 이곳에서 무기를 만들고, 생활하면서 게릴라전을 했다.

2년 전 한국 드라마가 좋아 한국어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는 응오티번안 씨는 "한국에 온지 15개월이 지난 지금은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까지 사랑하게 됐다"면서 "외국인인 저를 가족 같이 대해준 교수님들과 응원해준 한국 친구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의 외국인 학생 신청자 150여명의 신청을 받아, 이중 사전 심사를 통과한 15명이 본선에 올랐다. 중국(8명), 일본(2명), 몽골(2명), 미국(1명), 미얀마(1명), 베트남(1명)의 학생들은 본선에서 자국과 한국의 관광지를 한국어로 소개했다.


최우수상 이외에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명가(21·몽골·세종대) 씨는 100만원의 장학금을, 훈민정음상과 집현전상을 받은 수상자는 80만원과 50만원씩의 장학금이, 용비어천가상과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자는 3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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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기획한 김순복 세종대 국제어학원 원장은 "관광지 소개를 통한 문화교류가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더불어 한국 관광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관광한국어 열린 마당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 이후에는 성악가 이정재씨의 한국가곡과 세종대 춤다솜 무용단의 한국무용 '태평무'와 ‘삼고무’ 공연이 펼쳐졌다.

서태욱 대학생명예기자 1기 Editor_se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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