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에 따른 폭락도 잠시..장후반 저가매수에 낙폭 대부분 만회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27일 뉴욕상품시장이 일단 지옥에서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다.


두바이 발 악재에 장초반 유가가 7%, 금값이 5.6% 급락하는 등 작년 서브프라임 당시 공매도 패닉이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두바이월드 채무이행유예에 따른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불명확한 상황에서 '일시 조정 재료일 뿐이다'고 받아들이는 긍정론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 장 막판 낙폭을 내거 줄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폭락과 급반등을 동시에 경험한 하루였다.

이날 다우와 S&P500이 각각 1.48%, 1.72%씩 하락하는 데 그쳐 아시아 및 유럽장에 비해 낙폭이 제한적이었고, 전일 3% 이상 폭락했던 유럽증시도 대부분 반등해 상품시장 전반 저가매수를 부추겼다.


장중 75.575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가 74.865로 급락해 전일 종가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달러가 급등세가 제한된 것도 달러표시자산인 상품가격 반등에 한몫했다.


4% 가량 급락했던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가 5.31포인트(1.91%) 하락한 272.72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장중 10월9일 이후 최저인 72.39달러(-7%)까지 폭락했던 유가도 결국 배럴당 1.91달러(2.45%) 하락한 76.05달러까지 회복한 후 거래를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유가 일간 급등락이 현재 배럴당 70달러를 넘는 유가가 펀더멘털에 의해 정당화될 수 없는 고평가 상태에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런던 앤드 캐피탈 CIO 아소크 샤흐도 "갑자기 등장한 명확한 재료를 이용한 초단기 변동성 확대를 노린 투기거래 세력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심했다"고 밝혔다.


19 거래일간 10번이나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금값도 이날은 급락을 맛봤다.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장중 1130.10달러(-5.56%)까지 급락해 주간 최저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온스당 1174.20달러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금 이외의 귀금속도 일제히 폭락과 반등을 맛본 후 전일대비 하락마감했다.


LME 3개월 물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톤당 34달러 오른 6855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COMEX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 휴장분을 반영 1파운드당 7.15센트(2.2%) 하락한 3.1255달러까지 밀렸다.


시카고 상품 중개업체 린드-왈독의 프랭크 콜리는 "시장이 두바이 충격을 흡수할 내성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이날의 폭락이 이후 추가 급락조정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냐가 문제다"며 장 후반 급반등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장 후반 급반등이 2개월 지속된 상품시장 랠리가 결국에는 두바이 충격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라고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날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장 후반 두바이 충격이 한풀 꺾이자 1부쉘당 5.25센트(1.3%) 오른 3.97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대두박 선물가격은 톤당 8.50달러(2.7%) 급등한 326.50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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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이후 블랙 프라이데이로 거래시간이 정규장보다 짧았고, 이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면이 없지 않으나, 두바이 충격에 대한 우려와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상존해 일단 내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보자는 투심이 강했다.


제2의 금융위기를 몰고 올지 모를 위기에도, 일단은 중장기적 약달러에 대한 믿음을 지킬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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