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 3.5%에서 2.8%로 하향 수정됐다.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업용 부동산부문의 침체도 GDP 하향을 이끌었다.


이는 미국의 최근 경기 회복세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 3분기 GDP가 하향 수정되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을 예비치보다 0.7%포인트 낮춘 2.8%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발표된 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8% 증가한 365억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소비지출도 부진한 탓에 GDP가 하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개인소비 증가는 3.4% 2.9%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3.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인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정부 지출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전문업체 제프리스앤컴퍼니의 애널리스트들은 "GDP 수치가 큰 변동을 보인 것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는 중고차 보상제나 첫 주택구매자 세제 혜택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기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올 4분기에는 3.0%~3.5%의 성장을 보인 후 내년 초에는 일부 경기부양책의 중단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기대에 미치치 못했으며 자동차 판매도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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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이코노믹스의 밥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거의 모든 부문이 하향조정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경제성장률이 3.5%에서 2.8%로 하향된 것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성장 전환한 것은 여전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GDP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 여름쯤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난 것으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가 경기침체 종료를 공식화 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았다. 또한 GDP가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 고용시장의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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