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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준금리 9%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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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9.5%에서 9%로 0.5%포인트 인하했다. 25일부터 적용될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부진한 은행 대출을 촉진하고 최근 몇 달 동안 루블화 강세를 가져온 투기자금이 막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대출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금융정책자들은 앞서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은행들의 대출 증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러시아는 기준금리를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9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해 총 4%포인트를 낮췄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다른 중앙은행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러시아의 기준금리가 주요7개국(G7)보다 몇 배나 높은 수준으로 캐리트레이드를 노리는 투자자들로 인해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국의 금리와 국내 금리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루블화 강세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은 지난 2월 36.36루블로 오른 후 28.87루블 선으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과 러시아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덕을 보려는 투기자금이 밀려들어오면서 루블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루블화 강세를 꺾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니크 나라인 이머징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해서 루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낮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폴스의 마크 루빈스타인은 “얼마를 낮추든지 상관없이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이라며 “루블화는 캐리트레이드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과 이달 초 16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사들이는 등 루블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기준금리는 13%에서 9%로 인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들은 루블화 강세를 막기에는 부족했으며 국제간 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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