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인수주체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특히 새로운 주인이 대우건설의 약점인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양 컨소시엄 모두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불확실하다는 반응이 다수입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사모펀드 위주로 구성돼 있어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제한된 정보로 인해 시너지 여부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대우건설 기업가치 개선요인은 M&A 프리미엄으로 인한 할증 요인과 매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희석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대주주인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입장에서도 복수 우선협상자 선정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두 인수 희망자의 경쟁으로 매각 절차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고 매각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한편 우선 협상대상자가 발표된 지난 23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우건설은 1.42% 떨어졌습니다.
반면 금호산업(7.69%), 금호종금(2.55%), 금호석유(2.02%), 아시아나항공(1.06%), 금호타이어(1.12%) 등 금호그룹 관련주는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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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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