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법조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리사회에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심부재ㆍ소통단절로 인해 약화돼 가는 가족의 유대감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자살예방 교육,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꾼다면 자살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자살 부른다 = 함께하는 시민연합 '자살방지 예방대책본부'의 강상근 상담사는 5일 "최근 경기가 안 좋다보니 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회도 주지 않고 스스로 반성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 또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 있는 대형 병원의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소통부재가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면서 "보통 자살을 하면 주변 사람들 심지어 가족들도 '왜 자살한 걸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고 궁금해 하는 경우 많다. 이는 곳 의사소통이 안 되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민영신 보건복지가족부 정신건강 정책과 사무관도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이후 자살이 많이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동반자살도 많아졌다"면서 "실업ㆍ경제성장률ㆍ양극화 등이 자실이 많은 연관성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적 유대감 약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관심과 대화가 자살 막는다 =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관심과 대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 상담사는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인도 문제를 쌓아두지 말고 그때 그때 문제를 인정하고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이나 주변사람들 간 대화가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발견하고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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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역시 "자살방지 '명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방은 결국 대화와 소통이다.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곧 예방"이라며 "일단 본인은 터놓고 말 할 상대를 찾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건 내 문제다. 내가 짊어져야 한다. 누구랑 대화한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 사무관은 "청소년 시절부터 자살예방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실시해 자신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ㆍ자존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자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법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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