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4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
신규주택 분양받겠다 30% 넘어..기존주택은 추가상승 기대감 주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가격부담이 커진 기존 주택을 사느니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DTI 확대 등 대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상대적으로 자금마련 부담이 적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출규제와 연초대비 가격급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인해 기존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가격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759명을 대상으로 4분기의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신규주택을 분양 받겠다는 수요자의 청약의사가 기존주택 매수의사를 앞질렀다고 5일 밝혔다.


향후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30.8%(234명)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존주택을 매수하겠다는 응답자는 26.1%(198명)로 신규 아파트 청약의사가 4.7%포인트 더 많았다. 중복 응답은 12.8%였다.


신규주택 청약의사가 30%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3분기 조사시작 이후 처음이며 전년 동기(17.2%)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신규주택 청약의사는 지난 3분기(23.7%)에 이어 다시 증가하며 올 들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는 저가 매물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기존주택 매수의사가 더 많았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기존주택이 급등피로와 대출규제로 조정국면을 거치게 되면서 새아파트 분양시장에 수요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은평, 아현, 흑석 등 서울의 대규모 재개발 일반분양을 비롯해 광교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예비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공급이 예정돼 있어 신규 아파트 청약 의사가 더욱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출규제 강화 이후 거래가 줄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기존주택시장에 대한 가격상승 기대감은 줄었다.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8.2로 전분기(3분기 129.8)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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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주택의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124.6으로 전분기(3분기 118.2)보다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둔화됐다.


김 부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금리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기존주택시장의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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