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독자기술 연구개발...32개국에 대리점 진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일본의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정밀모터제어기 시장에서 한 국내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넘보고 있다.

모터제어 기술이라는 한 분야에 꾸준히 연구개발을 통해 유럽 미국 등 해외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스텍(대표 송진일)은 최근 전세계 32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설립한 파스텍은 당시 신사업분야로 주목받았던 지능형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로봇의 동작을 제어해주는 모터제어기 개발에 착수했다.


미쓰비시, 파나소닉, 산요 등 일본 대기업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자체 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전체 사원 가운데 80% 이상이 연구소 소속일 정도로 기술개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모터제어 사업 한 분야에만 투자한다. 회사 이름인 파스텍(FAStech)도 '보다 빠르게(Fast) 정확하게(Accurate) 부드럽게(Smooth)'라는 모터제어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밀 모터제어기는 로봇과 LCD제조장비에 주로 쓰이는 장비로 파스텍은 최근 'EZi-Servo' 제품을 선보였다. 스텝 모터(신호를 줄 때마다 일정한 각도씩 회전하는 모터)에 엔코더를 장착해, 정밀 위치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정지 후 발생하는 진동이나 제어게인 설정의 어려움 등을 해결해 국내의 LCD, 반도체, 검사장비, 로봇 업체 등 200여개의 장비 업체에 적용됐다. 대리점 계약으로 해외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인 제품도 바로 이 제품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하자 회사는 매년 10개 이상의 해외 전시회를 참가해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에서 개최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기계산업진흥회의 지원으로 4년 연속 참가하고 있기도 하다.


또 경기도가 미국 텍사스주립대와 함께 시행중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미국 내 약 2000개 대리점을 갖고 있는 미국의 로봇 구동장비업체 Portescap, Anaheim Automation사 등과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공식 모터제어기 사업 파트너가 되기도 했다.

AD

회사는 모터제어기 분야의 특성상 매출이 일어나려면 2~3년 가량 기다려야하지만 각 나라에서 최소한 평균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터 제어기의 시장에 진입하면 최소 10년에서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같은 제품의 판매가 가능한 매우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성공적 진입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