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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논란'이 하지원을 진정한 승자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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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역시 하지원이었다.

그가 지난 22일 공정성 시비를 낳고 있는 대종상 관계자들에게 보낸 화해와 격려의 메시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낸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정말 많은 분들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매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연기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떤 상을 받기 위해서나 상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준비하거나 연기하지는 않는다."며 "대종상의 권위와 공정성을 100% 존중한다. 이번 후보 선정 과정이나 기준, 절차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믿고 영화제 사무국의 결정을 존중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공정성에 대해서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밝혀 이번 대종상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원은 이날 메시지로 두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하나는 자신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벌어지고 있는 '하지원 후보 탈락'에 대한 다양한 억측과 논쟁을 스스로 종식시키는 의연함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화해의 미덕'을 스스로 보여준 것. 이로인해 자칫 위상이 땅에 떨어질 뻔했던 한국 영화계의 오래된 시상식 하나를 질곡에서 구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람이란 누구나 상에 대한 욕심은 있다. 그것은 일정기간 최선을 다했던 자신에 대한 평가이자,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성과물인 것이다.

하지원 입장에서도 대종상 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은 지난 1년간 자신이 만들어낸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이자, 당연한 보상인 것이다. 물론 하지원에 대한 평가는 사람들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 대종상 심사의원들의 결정 또한 일정부분 이해 되지 않는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올 한해 만들어낸 성과는 실로 대단했다. 영화 '해운대'로 1천만 관객을 동원, 국내 최초의 '1천만 히로인'이 됐고,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는 김명민과 함께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그는 5명에게 돌아가는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이로인해 많은 논란을 만들어 냈다. 그래도 하지원은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시상식을 위해, 그 시상식의 공정성을 확보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이다.


이와함께 사회적으로는 '배려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웠다.
이번 공정성 논란은 예기치 않은 피해자를 만들어냈다. 다섯명의 여자후보중에 장나라가 집중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 그 역시 이번 논란의 피해자일 뿐이다. 장나라 역시 자신의 영화에 최선을 다했고,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다섯명에 선정된 것이다. 이번 논란으로 하지원 보다 더욱 더 억울하고 힘들어했던 것이 바로 그였다. 오죽하면 주호성씨가 이번 논란이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홈페이지에 올렸을까? 그런 장나라를 하지원은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대종상 후보 발표 후 저로 인한 논란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타 배우가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아 같은 배우의 입장에서 무척 마음이 아프다. 이번 일이 잘 마무리돼 다른 배우에게 더 이상의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우회적으로 장나라를 감싸안는 동료애까지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보여준 '배려'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대종상 시상식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한국영화와 동료 배우들에게 좋은 잔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수많은 영화팬들은 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고, 많은 영화인들이 그의 화해와 배려에 감동했다.

그래서 그는 외롭지 않다. '진정한 승자'인 하지원의 이 시대에 던진 화두는 화해와 배려다. 어찌보면 그야 말로 '이번 시상식'의 진정한 승자인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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