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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놓고 OPEC-업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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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컴퍼런스서 유가 적정 수준 놓고 의견차,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 신에너지 찾아 총력전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유가 급등을 놓고 석유수출기구(OPEC)와 석유 메이저 업체가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여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는 최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OPEC과 유럽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유가 상승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오일앤머니(Oil & Money) 컨퍼런스’에 참석한 압둘라 살렘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글로벌 원유 공급이 충분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가 원유 투기를 제대로 제재하지 못해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투기를 아예 근절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투기는 막자는 것”이라며 “몇몇 투기꾼들의 투기가 과해지면 일반 투자자들도 투기열풍에 뛰어들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공급이 충분한 상태에서 과거처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대해 다나카 나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영국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유럽 주요 석유업체 대표들은 즉각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경제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고 달러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유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는 것.
석유 업체 대표들은 “화석연료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추출이 쉽지 않다”며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유가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가는 새로운 유전발굴등에 드는 투자비용 등도 포함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워드 CEO는 “현재 원유 시장은 투기가 아닌 수요와 공급에 따른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은 새로운 유전과 가스정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미국 아칸소주 셰일지역에서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을 추진하거나 탄층가스(coal-seam gas) 등을 추출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셰일가스는 지층 속 이판암(Shale rock)에 내재돼 있는 메탄가스를 개발해 만든 천연가스로 지층 속 셰일 암반층에 흡착돼 있다. 분포 범위가 광범위하고 가스 유무가 확인되는 즉시 바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탐사개발 리스크와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자원들은 정치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나라들에 주로 포진돼 있어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이워드 CEO는 “대체 에너지가 활발히 개발되고는 있지만 2030년까지는 화석연료 사용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화석연료 개발 비용의 일부라도 친환경 에너지에 꾸준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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