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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광주 中企 돈 못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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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수도권 중소기업보다 지방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더 못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별로는 경남과 광주지역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가장 떨어졌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실로부터 제공받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남은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세 곳의 국책금융기관 연체율(보증기관은 부실률)이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광주 역시 기업은행 연체율과 신용보증기금 부실률에서 전국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들 3개 국책금융기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 대출·보증에 가장 적극 나섰던 곳이다. 따라서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연체율(부실률)은 지역별 중소기업 경영 여건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격이라 할 수 있다.

경남의 경우 기업은행 연체율 1.53%으로 전국 평균을 0.1%포인트 웃돌았고, 신보와 기보의 부실률에서도 각각 5.3%, 4%를 기록해 평균치보다 0.7%포인트, 0.9%포인트 높았다. 광주는 기업은행 연체율 2.39%, 신용보증기금 부실률 6.7%로 '2관왕'에 올랐다. 이는 각 부문별 최하위보다 각각 2.09%, 3.9% 높은 수치이다.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연체율과 부실률이 1% 가까이 차이나는 것은 상당한 격차"라며 "각 지역별로 산업구조 특성 등에 따라 체감경기가 그만큼 다르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인접한 '이웃사촌' 지역이라도 큰 격차를 보인 곳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충남은 기업은행 연체율과 신보 부실률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반면 대전은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경남 역시 부산, 울산에 비해 크게 악화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수출 산업구조인 울산은 기업은행 연체율과 기보 부실률 등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안정된 수치를 기록, 내수중심의 산업구조인 타지역과 대조적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지방을 나눠보면, 지방의 채무상환율이 현저히 떨어졌다. 기업은행 연체율에서 지방은 1.48%로 수도권(1.41%)에 비해 0.07%포인트 높았고, 기보 부실률에서도 수도권보다 0.2%포인트 높은 3.21%를 기록했다.

이석현 의원은 "각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 등에 의해 부실률 차이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보증부실률의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만큼 각 금융기관은 보증심사·대출시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며 "또한 경남·광주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경제여건이 더 어려운 것을 감안하고, 개별 지역의 특성을 십분 고려해 선의의 피해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지원 대책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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