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실로부터 제공받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남은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세 곳의 국책금융기관 연체율(보증기관은 부실률)이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광주 역시 기업은행 연체율과 신용보증기금 부실률에서 전국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경남의 경우 기업은행 연체율 1.53%으로 전국 평균을 0.1%포인트 웃돌았고, 신보와 기보의 부실률에서도 각각 5.3%, 4%를 기록해 평균치보다 0.7%포인트, 0.9%포인트 높았다. 광주는 기업은행 연체율 2.39%, 신용보증기금 부실률 6.7%로 '2관왕'에 올랐다. 이는 각 부문별 최하위보다 각각 2.09%, 3.9% 높은 수치이다.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연체율과 부실률이 1% 가까이 차이나는 것은 상당한 격차"라며 "각 지역별로 산업구조 특성 등에 따라 체감경기가 그만큼 다르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지방을 나눠보면, 지방의 채무상환율이 현저히 떨어졌다. 기업은행 연체율에서 지방은 1.48%로 수도권(1.41%)에 비해 0.07%포인트 높았고, 기보 부실률에서도 수도권보다 0.2%포인트 높은 3.21%를 기록했다.
이석현 의원은 "각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 등에 의해 부실률 차이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보증부실률의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만큼 각 금융기관은 보증심사·대출시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며 "또한 경남·광주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경제여건이 더 어려운 것을 감안하고, 개별 지역의 특성을 십분 고려해 선의의 피해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지원 대책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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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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