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던 '해운대' '국가대표' 등 흥행영화들의 빈자리를 올 가을 개봉하는 작은 영화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1천만돌파 영화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당분간 남은 영화수요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영화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대중적인 흥행코드를 따르는 일반 관객들이 '올해 영화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다 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요층을 달리하는 사색적이고 작품성이 있는 영화들이 소소한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예정인 '토끼와 리저드'를 필두로 29일 '파주',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집행자'가 대표적인 케이스.


배우 성유리의 스크린 데뷔작 '토끼와 리저드'는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메이(성유리)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희귀한 심장병으로 매일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남자 은설(장혁)이 우연히 마주친 후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상처와 치유라는 주제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파주' 또한 깊어가는 가을,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


형부와 처제의 금지된 사랑을 도발적으로 그린 영화 '파주'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관객들과 평단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안개와 비의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7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무겁게 그려내 박 감독의 영화세계가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사형제도를 교도관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 '집행자'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집행자'는 사형집행을 명령받은 젊은 교도관에 관한 이야기로 윤계상, 조재현, 박인환이 교도관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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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이나 벌고자 교도관으로 취직했다가 생애 처음 사람을 죽이게 된 신입교도관, 사형은 법의 집행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교도관의 모습 등 사형집행 명령 앞에 무너지는 교도관들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낸다.


최근 흥행돌풍의 후유증과 전통적인 비수기를 지나며 흥행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가 작지만 작품성있는 영화들로 내실을 다져갈지 지켜볼 일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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