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늦고, 규모 작아 업계에서는 효과 의문 제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인도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도항공(Air India)에 500억 루피(약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 항공장관 프라풀 파텔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지원은 비용 절감 계획을 실행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인도정부가 인도항공에 자금을 투입한다면 수익개선 계획을 함께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정부의 지원발표를 접한 항공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인도 정부의 조치가 인도항공의 경영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 부족하고, 지원 시기도 많이 놓쳤다는 분석이다. 인도항공의 누적적자액은 30억 달러에 수준이다.


항공업계 전문가 호르무즈 마마는 “인도항공의 입장에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억 달러는 큰 돈이 아니다"라며 "경영상황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비효율성 ▲낮은 항공기 이용률 ▲민간 항공업체와의 과당 경쟁 등의 제반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인도항공의 임직원이 모두 3만1000명으로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인도항공은 지난해 임금을 최대 50% 삭감한다는 비용절감 계획을 내놓았지만 노조의 극렬한 반대로 4일 동안 경찰과 노조가 대립하는 등 계획이 무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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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항공은 지난 3월로 종료된 2008년 회계연도에 450억 루피(약 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파텔장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항공업계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향후 6개월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 항공부 관계자는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에 관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마마는 “정부가 인도항공의 파산을 막으려면 자금 투입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며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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