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들 실적개선에 따라 임금도 오를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월가의 금융권들이 실적개선에 따라 올해 사상 최고치의 보너스를 지급할 가능성이 제기돼 금융권 고액연봉문제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은행 및 증권사들의 올해 수익은 43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의 34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임금 역시 역대 최고인 총 14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WSJ는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경기침체는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와 신용경색 완화, 금융거래 증가 등으로 은행권 실적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봉 및 보너스가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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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WSJ가 조사한 23개 업체들의 임직원들 대다수가 올해 임금 및 보너스가 2007년 최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월가의 전체 임금은 1300억 달러였다.
WSJ은 조사대상 중 씨티그룹은 지난해에 비해 32% 줄어든 220억 달러의 임금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총 300억 달러를, 모건스탠리는 33% 증가한 160억 달러를 직원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여론을 고려하면 월가가 마음 놓고 고액의 보너스 잔치를 펼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미국 재무부의 케네스 파인버그 급여 차르(Pay Czar·급여 업무 최고책임자)는 이번 주 내로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은 7개 은행의 임금 시스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전에도 미국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이 임원들에게 현금 대신 주식 지급 비중을 늘리도록 하는 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덴버대학의 로버트 브라운 법학 교수는 "월가의 고액연봉이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한 몫을 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 것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 헤드헌팅 업체 옵션스 그룹(Options Group)의 마이클 카프 대표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월가 경영진들은 회사 앞에 피켓을 들고 찾아오는 시위대들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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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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