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초록뱀미디어 길경진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길경진 이사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건물 지하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주위분들과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난 2006년 SBS '로비스트'를 제작했는데 당시 제작비가 100억 원 이상 들어갔다. 60억 원 이상 손실이 나 자금을 외부(메릴린치)에서 조달해왔다"며 "이후 내부 구조조정과 자체 정리를 해서 회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길경진 이사는 "창업주인 김기범대표가 올 3월말 사임했다. 이유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측 요청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최대주주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시 사내이사로 있던 조재연 이사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겠다며 이사회에 긴급안건을 제의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이사는 사전에 저와 협의 없이 대표이사직을 맡으려했다. 또 나에 대해 '회사를 제3자에게 팔아넘기려고 한다' '직원을 선동하려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음해해 다른 직원을 선동했다"고 말했다.


또 "조이사는 또 배임횡령수죄 혐의로 나를 고소하더라. 이것이 뜻대로 안되자 김기범 대표를 고소하면서 나를 공범으로 몰아갔다"며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것 같자 그는 이같은 회사 내부문제를 언론에 유포하기 시작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길이사는 "본인 및 본인의 아버지 사내이사로 등재시켜 회사를 사유화하려는 조이사에 맞설 것"이라며 "최근 조이사가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협조통지문은 거짓이 많다.이에 더이상 상황을 간과할 수 없어 최근 조이사를 명예훼손및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금상환요청을 막지 못하면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메릴린치도 이러한 상황까지 이르지 못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이사의 이러한 행동은 이런 노력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길이사는 마지막으로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드라마 제작은 무리없이 잘해나가고 있다"며 "나 개인을 희생해서라도 회사가 존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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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 조재연 이사는 내달 1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해임 및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조 이사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통지문에서 "부실한 경영에 대한 책임으로 길경진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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