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기찬] 여객기 안에 날아든 박새 때문에 승객들이 두 시간 반가량 발이 묶였다.
7일 오전 8시 김포공항에서 여수로 가려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이륙하기 5분 전에 비상이 걸렸다. 12㎝ 정도 크기의 작은 새 한 마리가 좌석 위의 수화물칸에 목을 빼고 앉아 있는 것을 사무장이 발견했다. 승무원 3명이 새를 내쫓기 위해 애를 썼지만 새는 수화물칸 뒤편 4㎝가량 벌어진 틈으로 사라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안전을 위해 승객 123명을 모두 내리도록 했다. 새가 기내의 중요한 부품이나 기계를 쪼아 고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내린 뒤 대한항공은 승무원과 지상 정비직원 10여 명을 동원해 수화물칸을 통째로 떼어내는 등 두 시간 동안 수색해 새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잡고 보니 박새였다”며 “승객이 탈 때 출입문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 승객들은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다리를 통해 탑승한 게 아니라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해 탔다. 비행기 문이 열려 있을 때 박새가 들어간 것이다.
이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은 두 시간 반 후 다른 비행기를 이용해 여수로 갔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아침식사와 1만원짜리 항공권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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