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국내 시장과 미국 시장이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며 M&A 열풍이 불고 있지만 증시에 각기 다른 재료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시장이 M&A가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해당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봉·이나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 M&A 이슈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국내증시는 긍정적인 해석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 증시는 두 건의 대형 M&A가 발표되며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제록스가 ACS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애보트래버러토리스가 벨기에 솔베이의 제약 사업 부문을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그것. 앞서 델의 페로시스템 인수 발표, 디즈니의 마블 인수, 이베이의 스카이프 지분 매각 추진 등 다양한 M&A 활동이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M&A 발표가 늘어나면서 주식시장 전반에는 또 하나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M&A 이슈가 확산될 경우 단기 급등한 주식시장에는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A 시도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경우 상황은 다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역시 M&A 이슈가 수면 위에 떠올랐지만 국내 기업 경영의 특성상 자발적인 M&A가 활성화되기 어렵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한 M&A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해석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알려지고 진행되고 있는 M&A는 정부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된 부분과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매각 등 두 가지로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의 이해득실을 철저히 따져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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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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