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일 지멘스와 고속철도 사업 제휴, 올해 안에 운행 예정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러시아 대륙에서 고속철도가 달릴 날이 멀지 않았다.
$pos="L";$title="";$txt="▲러시아가 도입한 고속열차 삽산(Sapsan)";$size="290,192,0";$no="200909251700208318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는 12월부터 독일 지멘스(Siemens)로부터 러시아에 최적화된 고속열차를 도입, 본격적인 고속철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추운 기후로 고속철도 사업에는 적절치 않은 곳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철도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러한 한계는 점점 극복되고 있다. 이번 고속철도 도입은 러시아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러시아 정부의 기대도 그만큼 크다
이번에 도입되는 열차는 지멘스의 벨라로(Velaro) 고속열차를 변형해서 만든 벨라로-RUS 삽산(‘타국의 매’라는 러시아 어)으로 현재 러시아에서 환경테스트를 받고 있다.
지멘스는 오는 11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코바 구간을 시험 운행한 후 1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삽산의 최대 속도는 현재 200km/h지만 지멘스는 향후 330km/h까지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정부는 8대의 삽산 고속철도용 레일 업그레이드를 위해 4억8500만 달러, 지멘스와 30년 장기 서비스 계약에 9억26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앞으로 러시아의 고속철도의 최고 경쟁상대는 항공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오가는 항공기는 보통 비행시간이 3시간45분 걸리는데 수속시간을 감안하면 거위 5시간 가까이 걸린다. 러시아 고속철도 사업자들은 초고속 서비스를 통해 고속철도를 항공기 못지않은 빠른 교통수단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지멘스는 미국 고속철도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과거에도 수많은 사업가들과 정치가들이 미국서 고속철도를 달리게 하고자 고심했다. 하지만 전미철도여객(Amtrak)의 재정 및 서비스 문제, 수지타산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고속철도 건설계획은 번번이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최근 지멘스와 업계 라이벌들은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 4월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고속철도 사업에 13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멘스는 전 세계에서 고속열차를 생산기술을 지닌 4개의 기업 중 하나로 고속철도 전문업체가 미국에 하나도 없다는 점을 큰 이점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의 신칸센과 프랑스의 테제베(TGV)등도 최근 신흥국들과 고속철도 도입 협약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 등 거대 대륙들이 여전히 고속철도의 불모지로 남아있는 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고속철도 산업을 두고 벌이는 업계의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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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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