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급반등 기대+버냉키 연설 내용도 주목
미국은 지난 7월24일부터 중고차를 팔고 보다 연료효율적인 신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4500달러를 지원해주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단 1주만에 10억달러가 소진되면서 미 의회는 예산 20억달러를 추가 배정하기도 했다.
15일에는 8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고자동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덕분에 소매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1.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0.1% 감소에서 급반등이 예상되고 있는 것. 예상치대로라면 2.9% 증가했던 2006년 1월 이래 4년여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자동차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앞서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덕분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매수강도를 약화시켰던 외국인은 다시 3600억원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를 감행하면서 뉴욕증시 상승을 노리는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자동차 부문을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 증가율은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일 경우 뉴욕 증시는 다시 한번 상승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의 수혜를 누가 입었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자동차 빅3의 판매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의 수혜는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입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실제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효과를 톡톡히 본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역대 최고의 미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날았었다.
8월 소매판매 외에도 8월 생산자물가지수,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7월 기업재고 등 중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소매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변수도 많아 예측 불허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뉴욕주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9월에 1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8월에는 12를 기록해 12개월 만에 기준점인 '0'을 웃돌았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에 0.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0.9% 감소했었다.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는 7월 0.1% 감소에서 8월 0.1% 증가로 반전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기업재고는 0.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는 1.1% 감소했었다.
기업재고는 개장 후인 오전 10시에, 나머지 지표는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한꺼번에 공개된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소회를 밝힐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의 연설 내용도 관심사다. 그는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금융위기 1년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관심사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