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용 슈퍼컴퓨터’ 미국 크레이社 제품 낙찰

550억원 규모, 일반컴퓨터 14만대 연산 능력…선진국 수준 기상예보시스템 갖춰

조달청은 550억원 규모의 ‘기상용 슈퍼컴퓨터’를 미국 크레이(Cray)社와 계약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국제입찰엔 세계 수준의 슈퍼컴퓨터 제조사들인 IBM, NEC, Cray 등 5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회사 중 기상청 자체평가위원회의 규격과 성능검토를 거쳐 IBM, Cray 등 2개 사가 선정됐으며 성능에 비해 값이 가장 유리한 크레이社가 최종낙찰자로 뽑혔다.

슈퍼컴퓨터 3호기 구입으로 우리나라는 최첨단기상예보시스템을 갖추게 돼 선진국수준의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슈퍼컴퓨터 3호기 성능은 680 Tflops로 기존 2호기(18.5 Tflops)의 약 37배, 일반용 개인컴퓨터의 14만 대가 동시에 연산하는 속도에 해당된다. 1 Tflops 성능이란 1초당 1012회 연산해낼 수 있는 기능을 일컫는다.

슈퍼컴퓨터 값은 약 547억원(외자분 4110만 달러, 내자분 33억4000만원)으로 5년 전 2호기 도입 때와 비슷하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