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 압력 높아 당분간 선전 계속


올 들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원자재펀드 투자를 두고, '상투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자금이 몰린 원자재 펀드가 이미 높은 수익률을 달성, 환매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원자재펀드의 선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1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원자재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6299억원 늘어난 1조4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들어 6299억원이 들어온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4조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한달동안을 기준으로 봤을 때 원자재펀드는 8억9000만 달러가 유입돼 부동산 섹터(9억2000만 달러)에 이어 자금 유입 상위섹터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별로 보면 블랙록원드광업주(H)A' 펀드에 올들어 1179억원이 들어와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었고,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더티인덱스'와 'JP모간천연자원A'에 각각 937억원, 875억원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원자재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헤지수단(위험회피)으로 유용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초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수익률 또한 양호하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JP모간천연자원A'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81.67%를 기록했고,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A'도 60.93%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이렇게 원자재펀드가 펀드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름에 따라 KB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는 원자재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증시전문가들은 한동안 경기회복기가 진행되며 물가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자재펀드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까지는 부진한 실물 수요로 조정 가능성이 있는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원자재펀드의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단기적 상투로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도 "원자재 가격이 아직 최고점에 왔다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지금은 단기 꼭지로 볼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 조정이 오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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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실물투자는 주식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큰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라는 의견도 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동안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자재펀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실물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위험자산 내에서 10% 정도의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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