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부 대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분기 부터 개선된 모습을 보이자 현금쌓기 보다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3조1267억원으로 지난해 말 43조4685억원 보다 0.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비중도 62.63%에서 58%로 4.63%포인트 떨어졌다.

현금성 자산은 대차대조표 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수표, 당좌예금 등), 단기금융상품 등을 더해 산출한다. 단기금융상품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정형화된 금융상품으로 단기 자금운용목적으로 소유하거나 만기가 1년 안에 돌아오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10대 그룹 중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지난해 말 3조8708억원에서 올 6월말 1조2919억원으로, 2조5788억원이나 감소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1조2004억원, 1조5677억원씩 준 10조2480억원, 2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은 5조432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9040억원이 증가했고 현대차그룹도 8219억원이 늘어난 8조1707억원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이와함께 6말 현재 현금성 자산 총액 상위 10대그룹은 삼성그룹(10조2480억원) 현대차그룹(8조1707억원) SK그룹(5조533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1사당 평균 현금성 상위사는 포스코(2조7161억원), 현대차(1조3618억원), 현대중공업(1조765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현금쌓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비(非) 10대그룹의 현금자산은 31조 2247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조9415억원 보다 20.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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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10대그룹의 현금 자산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12월 결산법인 전체(557개사)의 총 현금성 자산은 6월말 현재 74조3514억원으로, 지난해 말 69조4099억원에 비해 4조9415억원(7.12%)가 늘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이후 전체적으로 그룹들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를 줄였다가 최근 투자를 다시 늘리는 추세"라며 "하지만 10대 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보니 여전히 불확실성을 대비해 현금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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